중국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키스 대회를 연 가운데, 세 커플이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상금을 나눠 갖게 됐다.
최근 중국 매체 소후는 지난 13 일 중국 산둥성 린이시에 위치한 한 쇼핑몰 로비에서 열린 키스 대회 결과를 보도했다.
주최 측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키스하고, 오래 버틴 커플에게 상금 1만 위안(약 190 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장에는 수많은 커플이 도전했다.
커플들은 서로 끌어안은 채 스킨십을 이어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에는 세 커플만이 남아 접전을 벌였다.
한 커플은 바닥에 드러누운 채 서로 입술만 맞대고 있었고, 또 다른 커플은 앉아서 서로의 다리를 포개놓고 입을 맞췄다. 나머지 한 커플은 서서 키스를 이어갔다.
주최 측 MC 는 기다리다 지친 듯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승부욕이 강한 세 커플은 7시간 동안 키스했고, 다음 날 오전 3시가 넘도록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결국 주최 측이 찾아와 "상금을 똑같이 나눠주겠다"며 대회를 종료하자고 했다. 그러나 한 커플이 이에 동의하지 않아 주최 측과 새벽까지 대치한 끝에 상금을 나눠갖는 조건에 동의했다.
수상자 중 한 명인 왕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한 커플이 바닥에 누워서 키스하는 걸 봤다"며 "쇼핑몰에 사람이 많아 좀 쑥스러웠지만 그만두기엔 늦은 것 같아서 버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 커플의 승부욕에 새벽까지 경기가 이어진 것 같다"며 "원래 이 행사에 참가한 이후에 다른 쇼핑몰에서 열리는 밸런타인데이 행사에도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내 '오줌을 싸야 하지 않을까', '바지에 오줌을 싸면 추울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왕씨는 "상금은 경기가 끝나고 3일 뒤에 받았다. 커플당 세후 약 2666 위안(약 50 만원)을 받았고, 난 이 돈을 세차하는 데 쓸 계획"이라며 "우리 세 커플은 서로 메신저 아이디를 주고받아 친구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