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팔 근육을 갖고 싶다는 이유로 자신의 팔에 6L에 달하는 기름을 주입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더 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팔에 신톨(Synthol Oil)을 주입했다가 최근 제거 수술을 받은 러시아 청년 키릴 테리신(24)의 이야기를 전했다.
키릴은 단시간에 커다란 팔 근육을 만들기 위해 2017년부터 자신의 이두와 삼두근에 신톨을 여러 차례 주입했다.
총 6L의 기름을 팔에 넣은 그의 팔 굵기는 24인치에 달했다.
자신이 원하는 몸매를 갖게 된 키릴은 자신의 SNS에 팔을 자랑하며 누리꾼으로부터 '뽀빠이' '러시안 헐크' 등의 별명을 얻게 됐다.
하지만 그는 2018년부터 고열을 앓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증상이 악화되자 그는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키릴의 수술을 맡은 의사 드미트리 멜니코프는 "신톨 주입으로 근육이 상당히 손상됐다"면서 "키릴은 성공적으로 기름 제거 수술을 마쳤지만 정상적인 몸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미트리는 "트레이너들이 종종 자신의 몸에 신톨을 주입하는데 이는 조직 섬유증과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절대 해선 안되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수술을 마친 키릴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고 "헐크처럼 큰 근육을 갖고 싶었을 뿐이다. 과거 바보 같았던 내 행동을 후회한다"면서 "현재는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